안녕하세요 좌니좐입니다.
테슬라 모델3를 출고한 지 어느덧 4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운용 경험을 토대로 오토파일럿, 충전, 차박(캠핑), 배터리열화 등 테슬라 모델3 또는 모델Y 구입을 고민하고 계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을 Q&A 형식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당초 제 유튜브 채널에 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만 내용이 굉장히 방대해 블로그에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Q. '집과 회사에 충전기가 없으면 정말 힘든가요?'
네, 집과 회사에 전기차 충전기가 없으면 전기차를 운영하는 게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저는 테슬라 모델3 출고 초기에 집과 회사에 충전기가 없었지만 다행히 가까운 거리에 테슬라 수퍼차저가 있어서 충전 환경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집과 회사에 충전기가 없는데 주변에 수퍼차저 등 급속 충전기도 없는 경우엔 현실적으로 전기차를 운용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반대로 충전이 편한 환경이라면 전기차 운용에 있어서 가장 큰 산인 충전 문제를 넘는 것이니 큰 무리 없이 운용이 가능합니다.
Q. '오토파일럿 자주 사용하는지? 그리고 믿을 만 한지?'
테슬라가 자랑하는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은 기본적으로 차선 인식이 가능한 환경에서 활성화되는데요, 당연한 얘기지만 차선이 또렷하게 보이고 끊김이 없는 곳에서 가장 잘 작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속도로나 올림픽대로, 강변북도 등 고속화도로에서는 사용 빈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확실히 운전피로도 정말 많이 줄어들었구요.
하지만 주변에 차량이 많거나 돌발변수가 많은 시내 환경에서는 고속도로 주행시보다는 훨씬 더 신경을 쓰며 제한적으로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길이거나 직선거리가 긴 루트일 경우에 한해서요. 그래도 종합적으로 평을 하자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며 익숙해지면 꽤나 자주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도는 됩니다.
Q. '차박, 자주 하나요?'
차박은 그리 자주 하진 않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리프래시가 필요할 때마다 갔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일반 캠핑과 다르게 재밌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델3는 SUV가 아닌 세단이기 때문에 공간이 그리 넓진 않습니다. 두 명이 차박하기엔 다소 협소한 편이기 때문에 모델3에서 차박을 하실 거라면 혼자 하는 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좋습니다. 이 이유로 저는 차박 갈때 항상 모델3가 아닌 모델Y를 타고 갑니다.. ^^;
Q. '회생제동 때문에 멀미 많이 한다고 하는데..?'
저는 모델3 출고 직후 약 1주일 동안 멀미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거짓말 같이 증상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이는 전기차의 특성인 회생제동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처음에만 멀미 증상이 발현할 뿐 며칠 지나면 대부분 말끔히 사라지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블박 설치해야 하나요?'
테슬라에 내장된 카메라로 작동하는 블랙박스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궁금하실텐데요, 저는 별도의 블랙박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 차만의 문제였을 수 있지만 출고 초기 기본 블랙박스 기능에 오류가 많기도 했고 또 테슬라 블랙박스로는 음성 녹음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불안한 부분이 있는 경우엔 블랙박스를 따로 설치하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Q. '내연차 탈 때와 비교해 충전 관련 불편한 점이 있다면?'
내연차를 탈 때와 비교해 불편한 점은 장거리 여행 시 목적지에 따라 충전 동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총 여행 시간 증가로 이어지긴 합니다만 휴게소나 충전소에 들러 충전시켜 두고 화장실을 가거나 끼니를 때우면서 충전 시간을 '잘 활용했다'고 생각하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닙니다. (정신승리)
하지만 휴게소 급속충전소에선 주행거리가 극악인 포터 EV와의 경쟁에서도 이겨야 하는데다가, 종종 고장난 충전기를 맞닥뜨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변수들은 여전히 큰 불편을 주곤 합니다. 더불어 전기차는 저온에 취약한데 전비가 하락하는 겨울철에는 충전 동선을 더욱 꼼꼼하게 짜야 합니다.
Q. '배터리 열화는 얼마나 진행되었나요?'
사실 배터리 열화율은 차량별로 정말 천차만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100% 급속충전을 했는데도 열화가 별로 진행되지 않는 케이스도 있고, 반대로 대부분 완속만 썼는데 열화가 생각보다 많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저는 출고 초기 약 1년간은 99% 수퍼차저만 이용했고 그 이후엔 완속과 수퍼차저를 적절히 섞어서 이용했는데요, 최근 100% 완충 후 확인했을 때 총 주행가능거리가 약 455km로 나왔습니다. 롱레인지 기준 주행가능거리인 500km 대비 약 9%가량 열화된거죠. 하지만 배터리 열화는 충전환경, 주행습관 등 변수가 다양하기에 일반적으로 어떻다! 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Q. '정비, 수리 어렵진 않은지?'
제가 테슬라 모델3를 출고했던 2019년에는 수리, 정비 인프라가 굉장히 척박했습니다. 서울 강서 서비스센터로 시작해서 성수, 문정 등 하나씩 센터수를 늘려나가긴 했지만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차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였죠. 하지만 2023년 현재는 센터수가 굉장히 늘어나면서 정비 인프라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특징적인 건, 비교적 간단히 정비가 가능한 건들의 경우는 테크니션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수리해 주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공식적으로 모바일 서비스라고 부르는데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어서 시간 내서 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의 정비 편의성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이상 테슬라 모델3 44개월 후기였습니다. 모델3 뿐만 아니라 모델Y, 모델X, 모델S 등 테슬라 구입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되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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