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하와이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이 주 목적이긴 했지만 한국에서 출시가 임박한 신형(리프레쉬) 모델S, 모델X를 타보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차량은 튜로(TURO)라는 개인간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서 하루씩 렌트했습니다.
차량 대여 가격은 상당히 비쌌습니다. 저는 두 차량 모두 동일한 주인에게 빌렸는데 결제한 렌트비만 모델S 모델X 각각 320-330불 정도였습니다.
튜로(TURO)란?
튜로는 개인 간 차량공유 서비스입니다. 차량 주인은 자기 차량을 튜로 앱에 등록하고 게스트는 몇 가지 인증을 거쳐 차량을 렌트하는 방식입니다. 렌트 가능한 차량 종류는 경차, 스포츠카 할 것 없이 정말 다양하더군요.
일반적으로 렌터카 회사를 이용할 땐 차량의 종류나 사이즈 정도만 알 수 있지 정확히 어떤 차량을 받을지는 차량을 인수할 때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튜로에서는 내가 앱에서 예약한 바로 그 차량을 빌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궁금했던 테슬라 모델S 모델X 고성능 모델인 플래드를 선택했습니다.
이용방법
그럼 간단하게 튜로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1. 차량 검색
2. 최종 금액 확인
이후 결제 페이지로 넘어가는데요, 이때 살짝 동공지진이 옵니다. 분명 175-180불이던 차량 가격이 갑자기 320불이 되거든요. 이유는 바로 보험과 부가비용 때문입니다. 보험과 텍스는 그렇다쳐도 Trip Fee 라는 명목으로 50불 가량을 청구합니다.
3. 보험 선택
다음으론 보험을 선택합니다. 제가 예약할 땐 미니멈과 스탠다드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차이점은 사고 발생 시 자기부담금인데 하나는 최대 500불, 다른 하나는 3,000불이었습니다. 저는 제로백 2초 플래드로 풀악셀을 조질(?) 생각이었기에 비싼 보험을 선택했습니다. 보험 선택을 안해도 예약은 됩니다만 혹시 모르니 보험 가입은 꼭 하시는 게 좋겠죠?
4. 결제 (예약 완료)
팁: 적지 않은 돈을 주고 큰 맘 먹고 빌리는 차라서 이것저것 묻고 싶은 게 많았는데요, 결제하기 전에는 차량 주인과 대화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튜로는 렌트 하루 전까지 취소 시 100%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결제 하신 후 차량 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내시면 됩니다. 이후 최종적으로 렌트할지 말지 여부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한국에서 테슬라 모델3, 모델Y를 타고 있음을 어필(?)하며 차량에 FSD(완전자율주행 옵션)는 들어가있는지, FSD BETA도 사용가능한 지 다양한 내용을 차량 주인에게 물어봤구요, 렌트가 시작되기 전 궁금했던 대부분을 미리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 픽업 및 반납
결제를 마치고 나면 빌릴 차량의 픽업 장소가 확인됩니다. 렌트하기로 한 날에 시간 맞춰서 약속 장소에 가면 차량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차량 주인도 직접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원격 전달이 가능한 테슬라 차량의 경우엔 차만 덩그러니 주차되어 있기도 합니다.
제가 모델S를 픽업하러 갔을 땐 차량 주인이 열심히 차를 닦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것들도 더 물어보고 차량 이야기도 재밌게 나눴습니다. 다만 반납할 땐 주인이 부재 중이라 차량만 지정 구역에 주차해두고 나왔습니다.
체크인 & 체크아웃
차량 대여는 튜로 앱에서 '체크인'을 해야 비로소 시작됩니다. 빌리는 시점에 차량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데요, 제가 빌렸던 테슬라 모델S 모델X는 모두 출고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차량이긴 했지만 혹시 몰라 꼼꼼하게 상태를 확인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촬영한 차량 상태 사진은 튜로 앱에 업로드하게 되어 있는데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체크아웃 때도 마찬가지로 차량 사진을 찍어서 튜로 앱에 업로드 하게 되어 있는데요,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바로 체크아웃이 완료되는 방식입니다. 꽤 간단했습니다.
아쉬웠던 점
1. 추가로 붙는 각종 FEE
앞서 언급한 예상치 못한 추가비용이 아쉬웠습니다. 사실 튜로도 플랫폼으로써 수익을 가져가야 비즈니스가 유지되겠지만 처음 확인한 가격과 최종 가격의 간극이 너무 커서 심리적으로 꽤 압박감이 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매력적인 가격을 노출시켜야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클릭율을 높일 수 있겠지만 처음에 175-180불 선으로 알고 들어갔는데 최종 가격이 320불로 뛰니 좀 놀랍긴 하더군요.
2. 하루 단위로만 가능했던 연장
그리고 차량 렌트 연장은 하루 단위로만 가능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개인간 차량 공유 서비스인 만큼 연장 정책이 일반 렌터카에 비해 좀 더 유연할 줄 알았는데 1시간 단위 연장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여행엔 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기 마련인데 1-2시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면 보다 유연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유의할 점
1. 전기차 충전
튜로 앱에서 결제한 비용 외에도 현지에서 차량 이용 시 추가로 드는 비용들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일례로 테슬라는 전기차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전기차 충전비용이 발생하는데, 튜로의 전기차 충전 정책이 좀 아쉽더라구요.
전기차의 경우 충전량을 체크인 때와 동일하게 맞춰서 체크아웃 해야 하는데 저는 동선을 잘못 짜는 바람에 테슬라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에 갔음에도 충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50불이라는 큰 금액을 충전 명목으로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2. 주차비
그리고 주차비도 생각해야 합니다. 미국 본토는 좀 덜 할 것 같은데 하와이는 휴양지라 그런지 주차비가 상당히 비쌌습니다. 대부분 호텔은 숙박을 하더라도 하루에 약 40-50불 정도의 주차비를 청구하더라구요.
잘 찾아보면 무료 주차를 제공하는 호텔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주차비를 별도로 청구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잘 챙기셔야 합니다.
총평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모든 비용을 합치면 100만원 가까운 돈을 지출했지만 한국에선 아직 출시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테슬라 모델S 모델X를 경험한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참고로 테슬라 모델3, 모델Y는 튜로 앱을 통해 하루 총액 100불대로도 빌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으로 여행을 가는데 테슬라를 저렴한 가격에 타보고 싶은 분들은 한 번쯤은 튜로를 이용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꼭 전기차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차량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스케줄과 예산을 고려해서 색다른 경험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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